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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역대 최대 배당, 주총 쟁점 '배당·자사주 소각'

국내 기업의 ‘청문회’로 불리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주주환원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장사들이 조만간 차례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현대차는 역대 최대 배당을 책정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화답하고 있다. 21일 주총에서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의 결산 배당을 승인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간 총배당금은 1만1400원을 기록했다. 시가배당율이 보통주 기준으로 4.6%를 기록했고, 배당금 총액만 2조212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아도 기말 배당금을 5600원으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무려 2100원으로 올렸다. 기아의 시가배당율은 6.4%로 현대차보다 높았고, 배당총액은 2조2188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자사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조원 이상 규모를 소각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 SM엔터테인먼트 등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도 11일 앞으로 3년간 합산 3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과 매년 3% 주식배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 기간 영업현금 흐름에 유무형 자산 취득과 지분투자에 사용한 재원을 제외한 '별도 잉여현금흐름' 기준으로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규모 내에서 배당 후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주환원 강화 의견과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경영권 분쟁까지 이어지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은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기보유 자사주(18.4%)와 관련해 올해 말까지 50%를 소각한 뒤 내년 말까지 나머지 50%를 소각하는 안 등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조카의 난’의 중심에 선 박철완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로 2021년과 2022년 주총에서 박 회장 측과 맞붙은 바 있다.금호석유화학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에 보유한 자기주식의 50%를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차파트너스 측은 "나머지 절반은 왜 소각하지 않는 것인지, 백기사에 넘겨 우호지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차파트너스가 사실상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해 움직이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차파트너스가 주장하는 소액주주 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반박하는 등 22일 주총을 앞두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2 07:00
산업

행동주의 펀드 연합, 삼성물산에 반기 '배당 증액' 요구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삼성물산에 반기를 들며 배당 증액과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고 나섰다.삼성물산은 내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안건을 의안으로 상정한다고 15일 밝혔다.삼성물산 공시에 따르면 시티오브런던 등은 삼성물산에 5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의 배당 요구는 삼성물산이 제안한 배당액보다 각각 76.5%, 75.0% 증액된 규모다. 삼성물산은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이를 두고 다음 달 주총에서 삼성물산과 시티오브런던 측의 표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1.46%로, 이들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삼성물산은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환원 강화 요구에 우려를 나타냈다.삼성물산은 주총 소집 공고에서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2023년뿐 아니라 2024년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라며 "이런 규모의 현금 유출이 이뤄진다면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 투자재원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주주들에게 회사 측 제안에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한편 삼성물산은 전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총 781만주(지분율 4.2%)와 우선주 전량인 16만주(지분율 9.8%)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로 약 1조원 이상 규모로 삼성물산 자기주식의 3분의 1에 해당한다.여기에는 과거 제일모직과 합병할 당시 취득한 자기주식인 보통주 188만8889주와 기타 주식(우선주) 15만9835주를 임의·무상 소각하는 감자도 포함돼 있다.지난해 2월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전량 소각 정책을 공표한 바 있는 삼성물산은 향후 매년 3분의 1씩 추가로 자기주식을 소각해 오는 2026년까지 보유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5 09:37
IT

SKT, 작년 영업익 1조7532억원…5G·B2B 실적 견인

SK텔레콤이 5G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선전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SK텔레콤은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7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연간 매출도 17조6085억원으로 1.8% 증가했다.이동통신 매출은 10조5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올랐다.지난해 4분기 5G 가입자는 신규 단말 출시 효과로 전 분기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157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8% 차지했다.유료방송·인터넷 사업 등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도 3.0%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유료방송은 IPTV가 4분기 순증 1위를 기록하며 가입자 955만명을 달성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전년보다 3.3% 늘어나며 700만명 고지를 코앞에 뒀다.특히 가입자 규모에 기반을 둔 주력 사업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B2B 매출이 눈에 씌는 성장을 보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2023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이미 지급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3540원으로,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지난해 7월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완료했으며, 그 중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은 이날 소각했다.SK텔레콤은 통신 의존도를 낮추고 AI 인프라·AIX(AI 전환)·AI 서비스 3대 영역을 앞세워 '글로벌 AI(인공지능) 컴퍼니'로 도약할 방침이다.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 환경도 녹록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5 09:48
경제일반

동원산업,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가치 제고"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22.5%)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16일 밝혔다. 동원산업은 이날 서울시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보통주 1046만770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15일 종가 기준 약 3290억원 규모이며, 소각 기준일은 5월 2일이다. 주식 소각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4648만2665주에서 3602만1895주로 감소하게 된다. 지난해 8월 전체 발행주식 수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 주를 소각하고 잔여 자사주를 향후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동원산업은 주주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적극 제고하기 위해 잔여 주식 전량을 일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상장사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동원산업이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을 한 번에 소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4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397억 원의 배당(주당배당금 1,100원, 시가배당률 2.1%)을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적 배당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배당 선진화 정책으로 꼽히는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지정’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동원산업의 최고 경영진 역시 잇달아 자사 주식을 매입하며 주주친화 정책에 동참했다. 동원산업 민은홍 사업부문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보통주 2000주를, 김주원 이사회 의장이 총 26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주원 의장의 경우 자사주식 보유량이 3400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박문서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이사도 2500주의 자사 주식을 매수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과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6 13:51
IT

SKT, 3분기 영업익 6.96%↑…5G·IPTV 가입자 증가

경쟁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업계 1위 SK텔레콤이 비교적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SK텔레콤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도 4조4026억원으로 1.36% 늘었다.SK텔레콤의 로밍 수요 증가와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이 매출이 오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1510만명으로 전체 핸드셋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를 기록했다.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도 951만5000명으로 순증 1위를 유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687만명을 달성했다.탈통신을 가속하고 있는 SK텔레콤은 2028년 매출 25조원의 'AI(인공지능)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AI 인프라 영역에서는 AI 데이터센터·AI 반도체·멀티 LLM(거대언어모델) 등 인프라 역량을 확보한다.AIX(비즈니스에 AI 적용)는 AI로 기존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혁신하고 UAM(도심항공교통)과 헬스케어 영역까지 AI를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AI 서비스 영역에서는 글로벌 톱 수준의 AI 개인비서로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SK텔레콤은 3분기 배당금을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올해 7월 공시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매입 완료 후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SK텔레콤의 성장이 기업과 주주 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08 11:01
산업

'장기 불황'으로 주주가치 제고 절박한데…지분 매각하는 삼성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실적과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경우 상속세 납부로 인해 지분을 내다 파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오너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약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하나은행과 체결하며 각 삼성전자 지분 0.32%, 0.04%, 0.14%를 매각하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은 악재로 작용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첫 주식 거래일에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이날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한 호재로 코스닥 시장은 3년 5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코스피가 5.66%나 폭등했지만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87% 상승에 그쳤다. 삼성 일가의 2조원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은 개인투자자의 한숨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최근 거래일 종가(6만9600원)의 기준으로 홍 전 관장 1조3450억원, 이부진 사장 1671억원, 이서현 사장 5640억원에 달하는 규모를 매각하겠다는 선포였다. 또 이부진 사장은 같은 날 삼성물산 0.65%, 삼성SDS 1.95%, 삼성생명 1.16% 지분 매각을 위한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이 역시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매각 금액이 5000억원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할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보통 11월 말까지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지분 매각이 이뤄진 셈이다. SK와 LG그룹 등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지난 달 31일 이사회에서 시가총액 1%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을 위한 신탁 계약을 결의했다.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는 계약 종료 후 별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최고경영자(CEO) 평가의 주요 항목으로 설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는 지난해 3월 정기총회에서 2025년까지 기본배당 외 매년 시가총액 1%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이행해 주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올해 자사주 4091주를 매입했다. 장동현 ㈜SK 부회장도 3061주를 사들이며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LG그룹도 CEO들의 자사주 릴레이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 먼저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 3월과 6월에 각 2000주와 1000주를 매입하며 주가 방어를 위한 행보에 앞장섰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올해 각각 1000주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억원 규모의 자사주 500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07 06:58
연예일반

하이브, SM에 서한 발송 “위법성 자기주식취득 행위, 즉각 중지할 것” [공식]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 위법성이 명백한 자기주식취득 행위를 중지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23일 하이브는 SM 이사회 구성원에 공식 서한을 발송해 “현재 SM엔터테인먼트가 고려하고 있는 추가적인 자기주식취득 행위는 위법성이 명백하며, 이는 자본시장법이 엄격하게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 및 형사상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자기주식취득 중지 요청에 대한 SM이사회의 입장을 오는 27일까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최근 12만원이 넘는 주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대규모의 회사 자금을 이용하여 자기주식의 매수에 나선 행위는 순수한 ‘주가부양 및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 볼 수 없고, 시세를 조종하여 당사의 공개매수절차를 방해하는 등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2월 22일자 주식 트레이딩시스템 및 한국거래소의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SM은 약 30억원의 현금을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였고,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을 위하여 최대 약 38억원의 현금을 사용할 예정으로 확인되고 있다. (22일 주당 평균체결가가 금 12만2522원에 총 2만5000주 취득, 오는 23일에 3만1194주 취득 예정)SM은 주가부양 및 주주이익 제고를 목적으로 신한금융투자와 계약금액 100억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였음을 공시한 이래(2022.5.9.) 하이브가 공개매수 절차를 개시하기 전까지는 실제 자기주식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공개매수가 진행된 올해 2월 이전까지는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5~8만원 선을 유지하였으나, 당시에는 ‘주가부양 및 주주이익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실제 자기주식의 매수에 나서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다. 추가적으로 하이브는 최근 SM이 국내외 사업확대라는 취지 하에 긴급하게 카카오 대상의 제3자배정 절차로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과 이번 자기주식의 매수 행위는 전후 모순되는 행위임을 지적했다. SM 이사회가 2월 7일에는 주당 가치가 9만원대 수준에 적당하다고 판단해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2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자기 주식을 매수한 것은 적어도 신주 및 전환사채가 저가로 발행되었거나 자기 주식을 고가로 매입한 것을 의미한다.이번 SM의 자기주식취득을 포함하여 추가적인 자기주식취득 또는 이를 위한 이사회 결의가 이루어질 경우, 이에 대한 취득행위 또는 이사회 결의 등 의사결정에 찬성하고 이를 실행한 이사 및 경영진들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자본시장법 제176조 제2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상장증권의 매매를 유인할 목적으로 그 시세를 변동시키는 매매 또는 그 위탁이나 수탁을 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SM의 자기주식취득 내지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은 상장증권의 매매를 유인할 목적으로 그 시세를 변동시키는 매매 또는 그 위탁이나 수탁을 하는 행위에 해당됨이 명백하다면 이를 위반한 찬성이사들 및 경영진들은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그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의 3배 이상 5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의 형사책임을 부담할 수 있고(자본시장법 제443조 제1항 제5호),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될 수 있다(자본시장법 제177조).또한, 회사를 위한 정당한 목적이나 경영상의 필요가 없음이 명확한 상황에서 회사의 자기주식을 고가로 매수하는 행위는 회사에 대한 관계에서 업무상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 이에 형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의 형사책임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의 형사책임을, 상법에 따라 회사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3 13:41
산업

SK 사고, 두산 팔고...주주환원 ‘엇갈린 행보’ 왜?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와 증시 침체에 기업들이 대안 마련에 분주하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의 경우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기주식과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며 책임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반대로 박정원 회장이 이끄는 두산그룹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통한 지분 매도로 소액주주들을 울리고 있다. SK·SK케미칼 주식 매입 소액주주 친화적 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기주식과 계열사의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먼저 지주사 SK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시가총액 1%가 넘는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SK는 증권사 신탁 계약 방식으로 6개월 내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SK가 자기주식으로 매입하는 물량은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소각을 통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호재로 인식된다. 이에 자기주식 매입 공지 다음날인 8월 31일 SK의 주가는 23만3000원으로 2.42%(5500원) 오르며 긍정적으로 움직였다. 이 같은 행보는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따른 것이다. SK는 지난 3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형 SK 재무부문장은 “SK가 불투명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지속성장하고 있는데 이런 성과를 주주가치로 이어가기 위해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 1일 자회사 SK케미칼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 위해 공개 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SK케미칼 주식 약 92만주를 주당 10만8800원에 시장에서 공개 매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공개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2일 SK케미칼 주가는 10.99%(1만400원)나 급등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분 매수를 통해 SK케미칼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SK케미칼을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로 편입하면 재무성과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이후 그린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리빙 솔루션 4개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에 대한 직접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대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권리와 이익이 보호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블록딜, 동학개미 불똥 두산은 SK와 정반대 행보를 보여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두산그룹의 지주사 두산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두산에너빌리티(전 두산중공업) 지분 35% 가운데 4.5% 블록딜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주식 수는 2854만주로 처분 규모가 5722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두산그룹의 중추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지난달 31일부터 추락하고 있다. 31일 6.22%(1350원) 급락한 2만350원으로 마감했지만 5일 1만8000원대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블록딜 소식 여파로 원전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했던 주가가 약 15% 급락하자 소액주주들은 두산 오너가에 대한 원망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유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블록딜이냐. 대주주의 횡포로 소액주주만 손해를 본다”고 분노했다. 다른 주주는 “채권단 관리 조기 졸업하자 계열사 지분 팔아 등 뒤에 비수 꽂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1조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이전 2020년 9월에도 1조2000억원 유상증자했다. 두산 측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일환이다. 추가적인 매각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지분율 30.5%로 최대주주 지위는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6 06:59
경제

정용진·김범수, '주주달래기' 참회의 결자해지 행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시아 침공 등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큰 폭으로 하락한 주가의 부양을 위해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참회의 결자해지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멸공 논란’ 정용진, 1200억원 이마트 자사주 매입 1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큰 폭으로 내린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달래기’ 카드로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고 있다. 이는 배당 확대와 함께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 자사주 100만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100만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3.6%로 전날 종가(12만1500원) 기준으로 약 1215억원 상당이다. 취득 기간은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3개월이고, 장내 매수를 통해 매입한다. 이마트 측은 “최근 주가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과도하게 하락해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011년 신세계에서 기업 분할로 별도 상장한 이후 2019년 8월에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90만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후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용진 부회장으로서는 그만큼 절실하다. 올해 초 15만500원으로 출발한 이마트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지난달 24일 12만1500원까지 하락했다. 다행히 자사주 매각을 공시한 날 이마트의 주가는 7000원(5.76%)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2월 마지막 날 13만원대까지 회복했다. 이마트의 주가가 올해 들어 20% 하락한 데는 ‘오너리스크’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서 쏘아 올린 ‘소신 발언’은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며 불매운동까지 이어졌다. 지난 1월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사를 캡처해 올린 게 시발점이었고 ‘멸공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급기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1월 12일 “고객과 국민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정 부회장이 다음날 곧바로 “저의 자유로 상처받는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여파로 이마트 주가는 계속 하락했고, 1월 27일 12만600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마트는 최대 매출에도 주가는 저점이라서 자사주 매입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 매출 24조9327억원으로 전년보다 13.2%나 성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융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전략적 자산 재배치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주주 이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 먹튀’ 김범수, 카카오 3000억원 자사주 소각 카카오도 올해 들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하락 추세다. 지난해 12월 초까지만 해도 12만원대를 유지했지만, 급격히 떨어지며 8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24일 보통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반등했다. 보통주 323만9741주를 자사주 소각 방식으로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월 23일 종가 기준(9만2600원)으로 3000억원 상당으로, 취득 기간은 2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다. 자사주 소각 소식에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달 25일 전 거래일보다 4.89% 오른 9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각광받던 카카오의 급락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발단이 됐다. 작년 12월 10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받은 44만993주를 878억원으로 현금화하며 불거졌다. 류영준 대표가 카카오의 공동대표 내정자여서 카카오의 주가도 큰 영향을 미쳤다. 류영준 대표가 지난 1월 10일 카카오 내정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지만, 여진은 오래 갔다. 작년 말 11만2500원까지 떨어진 주가는 올해 1월 8만2600원을 찍으며 먹튀 논란 이후 30% 이상 빠졌다. 카카오는 지난 2월 11일 실적 발표와 함께 지속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시행을 발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3년간 잉여현금 흐름의 15~30%를 주주환원에 쓰고 이 중 5%를 현금 배당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다시 한번 최근까지 불거진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 남궁훈 차기 대표 중심으로 논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많은 상장사가 자기주식 취득에 나서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2 07:01
경제

배당 확대에 자사주 매입까지…한샘, 2대 주주 견제?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한샘이 주주환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샘이 본격적인 주주 행동에 돌입한 2대 주주 '테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테톤캐피탈)'를 견제하는 동시에 급락한 주가를 부양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샘은 23일 파격적인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담은 주주환원 방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샘은 내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하고 최소 연간 배당성향을 50%로 상향한다. 잉여현금흐름(FCF)이 당기순이익을 초과할 경우에는 50% 이상의 초과 배당도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600억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을 추진하면서 시장에 시그널을 줬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샘의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이 2대 주주인 테톤캐피탈을 견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한샘은 지난 7월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됐다. 조창걸 전 한샘 명예회장은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한 652만주(27.7%)를 1조4500억원가량에 IMM PE에 팔았다. 주당 22만원 수준으로 지난 22일 한샘의 종가였던 8만5000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이었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테톤캐피탈은 한샘의 매각을 전후로 이의를 제기 중이다. 조 명예회장이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면서 시가의 100% 수준을 받은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테톤캐피탈 측은 7월 한때 14만9000원까지 치솟았던 한샘 주가가 매각 후 45%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행사하지 못하는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테톤캐피탈은 한샘 경영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톤캐피탈은 최근 한샘의 보유 지분을 202만8686주(지분율 8.62%)에서 217만3945주(9.23%)로 늘리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한샘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설정했던 테톤캐피탈은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경영 참여'로 변경 공시했다. 테톤캐피탈은 IMM PE를 견제하기 위해서 경북대학교 로스쿨의 이상훈 교수를 독립적인 한샘의 사외이사로 추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테톤캐피탈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끝이 아니다. 테톤캐피탈은 다음 달 초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 개최를 앞두고 주주명부 열람, 전자투표제 도입 등을 요청하는 내용의 주주 서한을 한샘 측에 보내며 주주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일부에서 한샘이 각종 환원 정책을 쏟아내는 것을 두고 '주가를 방어하고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테톤캐피탈의 추가 지분 확보를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시선은 내달 8일 예정된 임시주총에 쏠려있다. 현 상황이라면 다음 달 임시주총에서 경영 참여를 선언한 테톤캐피탈과 현 경영진인 IMM PE의 대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테톤캐피탈 관계자는 24일 본지에 "경영 참여로 목적을 바꾸고, 지분을 늘린 것은 새로운 최대주주인 IMM PE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샘이 매각되면서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며 "13년 동안 한샘과 함께한 충실한 투자자로서 회사 경영을 파악하고 감시하려 한다"이라고 했다. 한샘 관계자는 "현재 사외이사 목록에 테톤캐피탈에서 추천한 인사는 없다"며 "주주 서한으로 보낸 주주명부 열람, 전자투표제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으며 현재 검토 중으로 안다"고 답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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